삼성면 덕정2리 기업체 오폐수 방류 놓고 '이상없다'고 통보
지역주민들 "공무원이 환경을 나몰라라 한다" 반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 물이 낙엽을 치우자 쏟아진 물이라고 믿으시나요? 음성군 공무원은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식의 말로 지역주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 물이 낙엽을 치우자 쏟아진 물이라고 믿으시나요? 음성군 공무원은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식의 말로 지역주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그냥 오폐수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시고 계십니다. 이래도 공무원을 용서해야 되나요?

 

속보=지난 18일 음성군 삼성면 덕정2리에 소재하고 있는 A기업체의 오폐수 무단방류와 관련 음성 행정당국의 처사가 지역주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19일자 삼성면 덕정2리 오폐수 방류> 

덕정2리 이장은 이날 오후에 음성군 환경과 지도팀 현장방문 공무원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 공무원은 "오전에 발생한 오폐수 무단방류와 관련해서 전달할 사항이 있어 전화했다"며 "현재 상황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전달받았다.

하지만 덕정2리 이장은 "소하천으로 엄청난 양의 오폐수가 흘러갔는데 생태계 파괴뿐만아니라 봄철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공무원은 "낙엽이 막혀서 그 낙엽을 제거한겁니다"고 답변하자 이장은 격분해 더이상 묻지 않았다.

덕정2리 이장은 "공무원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화가 치밀어 분노만 차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은 환경지킴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이 현판은 오폐수를 무단방류한 A업체와 고창미천 간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현판은 오폐수를 무단방류한 A업체와 고창미천 간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고창미천 도랑살리기를 음성군 환경과에서 진행하고 있으면서 또다른 환경과 지도팀에서는 폐수방류를 동조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음성군의 예산이 헛튼 짓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환경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해당당국은 혈세를 무의미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통해 했다.

고창미천 도랑살리기는 덕정2리 주민들이 소하천 주변 영농폐기물 무단적제 및 투기금지, 쓰레기 무단 투기금지, 축산 오폐수 무단방류 금지, 공장 오폐수 무단방류 금지, 화학비료 및 농약사용자재 등을 내세우며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 사업은 음성군이 예산을 투입해 관리하는 사업인데 공무원이 이런 사실과 무관하게 오폐수를 무단방류한 사실을 숨기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오전 현장에 있던 환경지킴이 관계자는 긴급출동한 공무원에게 "시료 채취후 보건환경연구원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무단방류된 폐수를 전량 회수해 위탁처리하라고 요구했고, 출동한 공무원은 그렇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환경지킴이와 약속했던 조치와 관련 공무원이 오후에 덕정2리 이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보했다는 점은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해당 공무원은 환경지킴이 관계자에게는 전화 한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덕정2리 이장은 이날 오전 행정전화로 환경과에 신고한 다음 환경지킴이에 이 사실을 알렸고, 덕정2리 이장은 이날 저녁 8시 17분께 환경지킴이 위원장에게 전화로 공무원이 결과와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군민들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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