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후보측“배우자 주소등록지는 엄연히 증평”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 진천 음성) 후보측이 10일 “경대수 후보는 KBS TV토론회에서 사실과 다른 거짓 정보를 밝혀 유권자들에게 임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 후보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9일 진행된 KBS TV토론회에서의 내용 때문이다.

임 후보측은 경대수 후보가 언급한 임 후보의 배우자 주소등록지 문제와 관련, 반박 자료를 내고 “사실 관계를 전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식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흠집을 내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거진 경 후보의 발언은 “임호선 후보님 여기 주민등록 한 번 이전해 본 적 있습니까? 우리 저 배우자께서 약국 여기서 하시지만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주민등록 한 번 여기에 옮기지 않고 서울서 출퇴근 했다고 얘기 들려요”라는 부분이다.

임 후보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하자 경 후보는 “소문에는 그렇습니다”라고 한발 뺐다.

임 후보측은 이에 대해 “선관위가 주최한 후보자 TV토론회는 중부3군의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중요한 정보전달 수단인데, 경 후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발언을 통해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임 후보 배우자의 주민등록 초본을 공개해 경 후보의 말이 거짓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임 후보 가족이 제시한 주민등록초본에 따르면 임 후보의 배우자 이경혜씨는 1995년 1월 7일에 괴산군 증평읍 증평리 997-9로 전입한 이래 2017년 5월 4일 진천군 초평면 은암길 46으로 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 후보가 임 후보의 배우자의 주소지 문제와 관련해 “(임호선 후보)배우자께서 약국 여기서 하시지만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주민등록 한 번 여기(증평)에 옮기지 않고 서울서 출퇴근 했다고 얘기 들려요”라고 한 말이 전혀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것이다.

임 후보측은 “임 후보 배우자의 주소지는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2년 동안 증평으로 돼 있었다”며 “2017년 진천군 초평면 은암길 46으로 주소를 이전하게 된 것도 임 후보가 공직생활을 마친 뒤 고향인 진천 초평으로 내려와 살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후보측은 임 후보의 배우자가 이번 일과 관련해 매우 가슴 아파하고 억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후보의 배우자는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 때문에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면서도 먹거리 준비를 위해 장을 볼 때면 늘 증평전통시장을 이용해 서울로 날라 음식을 했고, 세탁물까지 증평에서 세탁소를 이용했다”며 “지역을 위해 전부터 증평군, 음성군, 괴산군 장학회에도 꾸준히 장학금을 내고 있는데, 이번 일로 지역주민들이 저에게 ‘그동안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증평으로 돼있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냐’며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임 후보측은 “이 같은 허위사실을 TV토론회 공표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측은 또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일단 말을 내뱉은 뒤 ‘아니면 말고’식으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것은 비도덕적 처사”라며 “경 후보 측의 공식적인 정정과 사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TV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발언이 나오게 된 것은 임호선 후보가 주도권발언에서 경 후보의 ‘양평 땅 문제’를 되짚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임 후보가 “배우자 명의의 양평 땅 1500평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경 후보가 “그 땅에 불법도없고 아무 것도 없다”고 대답하는 와중에 경 후보가 임 후보에게 역공을 취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양평 땅 문제’는 경 후보가 지난 총선 TV토론회 때 경 후보가 “양평 땅은 노후에 살기 위해 마련한 땅”이라고 말했다. 그 땅은 아직까지 경 후보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임 후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 총선 때 답변이 지금도 유효하다면 결국 노후엔 현재까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양평가서 살겠다는 말 아니냐”라며 “그렇지 않다면 지난 총선 토론회 당시 경 후보는 거짓말을 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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