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석 헬스&휘트니센터 대표이사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면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바람막이 옷(땀복)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달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모습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땀을 많이 흘리면 살이 잘 빠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과오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바람막이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과 효과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먼저 “바람막이 옷이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을까”하는 것인데, 운동시 땀을 많이 흘리면 그 직후 체중은 감소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으로 수분이 빠져나감으로 인한 체중감소일 뿐 다이어트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물이나 음료를 마시고 음식물을 보충해 주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바람막이 옷을 입고 운동을 하면 신체는 체온을 발산하기 위해 혈액은 피부 쪽으로 밀려 근육으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이 줄어들며 심할 경우에는 ‘열중증’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을 한다면 바람막이 옷을 입고하는 것보다는 운동량이나 강도를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것이다.

둘째로 “아침에 운동하는 것과 저녁에 운동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라는 것인데, 아침에는 혈당치가 하루 중에서 제일 낮기 때문에 운동 할 때는 근육이나 간의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당치를 유지하므로 체내의 글리코겐이 저녁보다 줄어들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글리코겐1g은 물3g과 같이 체내에 저장돼 있는데 글리코겐이 줄어들면 수분도 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에 운동을 하게 되면 체중이 잘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통해 글리코겐이 보충될 때 물 도 다시 저장되어 체중은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오므로 운동을 “아침에 하는 것이 좋은가”, “저녁에 하는 것이 좋은가”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소비하는 에너지(칼로리 소비량)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가가 더 중요하므로 지방분해를 위한 다이어트 효과에는 “아침에 운동하는 것과 저녁에 운동하는 방법 중 어느 때가 더 효과가 좋다”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여름과 겨울 중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어떤 계절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이다.

운동에 의해 소비되는 에너지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같은 체중의 사람이 같은 강도나 같은 횟수로 운동을 한다고 가정하면 기온의 차이가 어떻든 상관없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같은 것이다. 물론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땀을 흘린 만큼의 체중은 감소할 수 있지만 이는 앞에서도 언급한대로 다이어트와는 상관없이 수분배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그리고 겨울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름보다는 약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지므로 가만히 있는 다 하더라도 소비하는 에너지가 좀 더 많은 것이지 “겨울에 운동하는 것이 에너지를 더 소비하기 쉽다”라는 설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

 따라서 운동으로 다이어트의 효과를 보려고 한다면 자신의 건강상태와 여건에 맞는 운동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당한 운동 강도, 빈도, 횟수, 세트 등 운동시간과 운동 지속시간에 따라 다이어트 효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갖고 무리한 방법으로 운동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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