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 일부 기관.사회단체 여행 빈번....주민들 불편 원성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김진수의 <짧은 글 긴 얘기>

코로나19 확진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하고 싶은 것들을 자제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지난 11월 14일부터 며칠 새로 음성군에서도 코로나19 전염병 확진자가 14명 가량이 발생했다.

이전까지 24명 확진자에 비하면, 거의 50% 가량이 요 며칠 사이에 발생한 것.

특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지역 부대 군인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음성 군민들은 불안과 두려움속에 조심스럽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본격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이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과 함께 방역에 대한 국민들 태도와 인식이 느슨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말부터 각 기관.사회단체 중 일부가 단체 여행과 단합행사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코로나 확진자 7명이 발생했던 11월 14-16일에는 모 지역 단체에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지난 13일 주민 A씨는 기자에게 전화를 통해, 군과 관련된 지역의 모 기관이 11월 초, 단합대회를 다녀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확인한 결과, 기관 대표는 “단합행사는 지난해 말 계획하여 진행해왔던 행사로서, 올해 몇 차례 연기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시행했으며, 행사 내내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했다”고 설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에 덕이 되지 못해 지역주민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16일, 관내 주민자치센터가 중단됐는데도 불구하고, 모 주민자치센터 교실 가운데, 한 프로그램이 사설 시설에서 수업을 이어간다는 사실을 제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해당 대표는 자치센터 프로그램 수업은 수강생 전체 대상이 아니라, 개인 요청에 따라 지도한 것에 대한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충북교육청에서 지역 학생 확진에 따라 지역 학교.시설 운영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라는 조치가 취해진 19일에도 모 시설이 차량을 운행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시설의 긴급돌봄 아동을 위해 차량을 운행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같이 최근 음성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음성군은 관내 모든 기관과 시설 운영을 중단을 지시했으며, 이 밖에 대중이 모이는 모임과 집회시설에 대해 자제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벌써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며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에서는 앞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려면,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자제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관.사회 단체는 행사와 사업을 최대한 자제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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