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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풍조(不信風潮)를 누가 조장하는가?

기사승인 2020.09.17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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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요즈음 각종 매스컴에 온갖 불신의 뉴스가 판을 친다. 더군다나 여야 정치인들의 진흙탕싸움은 가관이다. 상대방을 헐뜯고 각종 비리폭로, 유언비어날조 등으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머리가 어지럽다. 이런 불신풍조 조장에는 정치권이 으뜸이요, 경제계, 공무원, 종교계까지 불신의 비리가 터져 나온다.

콩으로 메주를 쒀도 곧이듣지 않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메주는 콩 이외에 다른 것으로는 만들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콩으로 메주를 쒀도 믿지 않겠다고 한 옛 속담은 오늘날 우리와 같은 현실을 잘 대변한다고 본다. 이젠 종교인도 못 믿는 세상이 되고 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되고 만 것일까?

우선 책임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교육자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인성교육을 하였으나 별로 효과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신의와 신뢰를 끊임없이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 불신풍조를 타파하여야 한다. 신의가 믿음을 심는 일이라면 신뢰는 그 결과로서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덕목에 공통된 것은 바로 믿음인 것이다. 이 심각한 불신풍조를 믿음이 충만한 사회로 바꾸려면 우선 어른들이 신의와 신뢰라는 덕목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청소년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신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진실해야 한다. 그의 등 뒤에서 험담해서는 안 된다. 서로 신뢰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것을 지켜가는 일도 쉽지 않지만 아직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 간에 신뢰를 쌓기는 더욱 어렵다. 이때 그 누군가 다소간 손해를 각오하고 먼저 신뢰를 주는 행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상대방도 믿고 신뢰를 보낼 것이다. 신뢰하는 관계는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는 가운데 신뢰가 쌓여감으로써 비로소 모든 인관관계도 공고해질 것이다.

교육자들은 매일 지속적으로 인성교육에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인들이면 누구나 앞장서야 한다. 특히 정치인, 경제인, 종교인, 심지어 예술인들까지 지도자급에서부터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야 한다.

지관스님께서 세간에 유행시킨 수평불류(水平不流)’라는 말이 있다. 물도 평평한 곳을 흐를 때는 소리를 내지 않는 법이다. 사람 역시 공평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은 뒷말이 없기 마련이다. 하여 이를 인평불어(人平不語)’라 하였다.

또한 조선 선조 때 충청도 공주에 살던 서기(徐起)라는 학자가 쓴 시대를 한탄하는 한시에서 형수인심다고성(形獸人心多古聖) 형인심수진금현(形人心獸盡今賢)이라고 표현한 구절이 있다.

그 뜻은 생김새는 짐승이나 마음은 사람다운 자는 먼 옛날 성인가운데 많고 생김새는 사람다우나 마음은 짐승인자는 오늘날 현자 즉 많이 배우고 똑똑하며 지성인이며 지도자급이라는 인간들이 다 여기에 속한다하며 세상을 한탄한 기록이 있다.

요즈음 모두가 다 똑똑하니 모두가 후자에 속하지 않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아야 한다. 불신풍조를 하루 빨리 없애기 위해선 너와 나가 따로 없다.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신의를 지켜 신뢰 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음성신문(주) esb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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