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정지·깨짐현상 자주 발생…주민들로 빈축, 실효성 의문 제기

지난달 3월 31일 전광판 모습
지난달 3월 31일 전광판 모습
4월 6일 전광판의 깨짐현상 모습
4월 6일 전광판의 깨짐현상 모습

음성군이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으로부터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오염 정보를 알리는 대기환경 전광판이 툭하면 고장이 잦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군은 겨울과 봄철 환경 문제로 대두된 중국발 황사 등 미세먼지에 대한 본격 대응하기 위해 대기환경 전광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전광판에는 인근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오존 등 대기오염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홍보 영상 및 대기오염 발령 시 군민들의 행동수칙 등도 함께 제공하여 군민들이 출·퇴근 등 생활공간 내에서 다양한 환경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사태 전쟁 시에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예방안내 홍보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음성군관계자에 따르면 음성군이 2억 5천만원을 들여 올해 경부터 음성읍 진입로인 반기문기념광장앞 일원에 설치한 대기환경 전광판은 초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현황을 군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기환경 전광판은 기둥높이 6m에 가로 6.5m× 세로 10.4m의 대형 규모에 LED 및 고해상으로 설치되어 문자와 동영상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기상과 미세먼지, 재난 분야 정보를 제공하여 군민들이 야외에서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설치했다.

하지만 설치된 지 불과 5개월도 안된 전광판은 화면정지 및 깨짐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화면정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사실을 제보한 한 주민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전광판이 고장이 잦아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비상 사태에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군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사업비가 수억 원은 넘을 텐데 이런 부실 공사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런 업체는 군에서 패널티를 적용해 퇴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정기점검을 통해 앞으로 유지보수 업체와 긴밀히 연락 체계를 통해 고장 발생 시 신속하고 확실하게 고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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