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버스터미널 이전·새 사업자 모집 추진

금왕 무극버스터미널 사업자 면허가 결국 '취소'됐다.

음성군은 금왕읍 무극 공용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최종 판단하고, 사업자 면허를 취소한 것으로 2월 17일(월) 알려졌다.

음성군은 1월 31일, 무극버스터미널 운영과 관련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업자 측은 청문 후에도 객관적인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에 의히면 사업자 측은 지난달 31일 청문에 참석하지 않고, 투자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의견서만 제출했다는 것.

하지만 해당 의견서엔 구체적으로 미지급 승차 대금 지급과 부채 상환 자금 마련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없었다.

이에 군은 사업자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기간 내 자료를 받지 못했다.

결국, 군은 사업자가 터미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면허를 취소한 것.

군 관계자는 "사업자 측이 제출한 의견서는 신뢰할 수 없는 자료로 판단했다"며 "자금 마련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내지 않았고, 버스 업체 미지급금 상환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면허 취소 판단에 대한 사유를 밝혔다.

무극터미널 사업자 면허 취소에 따라 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새 터미널 용지와 사업자를 다시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13일이 기한인 무극터미널 사업자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지 않아 보름간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시외 13개 노선, 농어촌 29개 노선을 하루 411회 운행해온 무극터미널은 승차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부채가 늘어나는 등 운영난을 겪어왔다.

게다가 40억 원 부채를 갚지 못하면서 담보물이었던 터미널 건물은 경매가 진행 중이다.

터미널로부터 승차권 대금을 받지 못한 버스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승차권 탑승을 거부하고, 현금만 받아 운영하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제공해 불만을 샀다.

더군다나 무극터미널은 2017년 말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승차권 대금 1억6천만 원을 8개 버스업체에 지불하지 못했다.

이에 군은 승차권 대금을 지급하라는 개선 명령을 3차례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아 지난해 말부터 면허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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