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투쟁위, 반대 주민 100여 명 물리적 저지로 막아서

동서발전은 14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자 했으나 반대 주민들의 강한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동서발전은 14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자 했으나 반대 주민들의 강한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반대투쟁위 사무국장이 동서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회장을 떠날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투쟁위 사무국장이 동서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회장을 떠날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 주민과 설명회를 듣고자 찾은 한 이장간의 고성이 이어졌다.
반대 주민과 설명회를 듣고자 찾은 한 이장간의 고성이 이어졌다.
이날 설명회가 무산된 동서발전 관계자들이 청사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가 무산된 동서발전 관계자들이 청사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주)의 음성천연가스발전소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결국 무산됐다.

동서발전은 14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자 했으나 반대 주민들의 강한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반대 주민들 100여 명은 오전 9시부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 2층에 운집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반대깃발을 들고 동서발전 관계자의 주민설명회 진행을 물리적으로 막아섰다.

이로인해 반대 주민들과 동서발전 관계자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양측은 접점을 좁히기는커녕 상대에 대한 반감과 오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반대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은 주민들을 말살 시키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절차상부터 모두 거짓말이다”라며 “절대 우린 공산주의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내 땅 내가 지키겠다는데 누가 머라 하겠느냐.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듣기 위해 참석한 한 이장은 “왜 주민설명회를 듣지도 않고 길을 막아서고 반대만 하느냐”며 반대 주민들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동서발전 측은 주민설명회를 시작도 못해보고 20여 분 만에 설명회 자리를 떠났다.

설명회장을 떠난 동서발전 관계자는 음성행정복지센터 청사 밖에서 인터뷰를 갖고 “오늘 저희들이 어떻게 지역민과 함께하는 발전소를 만들고 싶어하는지를 설명드리고자 했는데 이렇게 설명회가 무산이 되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률에 의하면 설명회가 무산이 되더라도 꼭 해야되는 강제규정은 없다."며 "하지만 여러 인사분들의 내용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앞으로 한번 더 소통하는 자리나 설명회를 가질지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반대투쟁위는 이날 오후 2시경 음성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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